고은글(사랑.그리움) 394

[스크랩] 내가 그곳에서 한생을 흔들며 저문다 하면

내가 그곳에서 흔들며 저문다하면/ 임 미나 스스로 그리되어진 설레임 무수한 풀잎들 속 한떨기 꽃잎에라 내 반푼 속뜰은 안될까하면 그것이 낮달로 뜨는 하얀 욕망이어도 너, 검게 휘발될 테지 벼랑 틈이면 야트막한 양지 혹은 음지면 어떠냐 숲속의 소롯길이면 아치러운 콘크리트 갓길이면 또 어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