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승욱/MV】만우절/愚人節

 

 

쇼파의 온기는 이미/ 온데간데 없고/ 온통 담배 냄새로 가득한 방

맥주는 한 방울조차 남지 않았네/충동은 남자의 원죄/지난 사랑은 마치 흩어진 담뱃재 같아

잘못을 인정하고 나니/돌이킬 수 조차 없네/ 남자는 울면 안 되는데

난 오히려 무너져 버려으니/난 네 사랑이 필요해/ 난 네 사랑이 필요해

기다림 끝에 소통 정말 원치 않아, 나 이제야 알겠어/그저 시시한 농담 따위로/여겨졌단 걸

전원을 끄고/다시 시작해/마치 만우절이

아직 안 온 것처럼/난 네 사랑이 필요해/난 네 사랑이 필요해

네가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난 내 모든걸 버릴 수 있어/파명된 사랑/ 오래 전에 무너졌지만

마음에선 지울 수 없네/바보 같은 난 그저/ 만우절이 왔다고 좋아했지

(만우절이 왔다고 좋아했던 한 남자의 비애)/흔들리는 술잔/얼음들은 세게 부딪히고

자책하고 반성해 보아도/ 이미 너무 늦은 걸/자존심 따위 상관 없어

다춤 끝 사랑은 바닥에/산산조각 났지만/그 누구도 수습하지 못해

잘못을 인정하고 나니/돌이킬 수 조차 없네/남자는 울면 안 되는데

난 오히려 무너져 버렸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