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스크랩]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

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/ 雪花 박현희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빛이 참으로 곱기도 하네요.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들녘과 알록달록 새 옷으로 예쁘게 갈아입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 계절을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쉽지 않나요. 산들바람에 춤을 추듯 한들거리는 연분홍 코스모스 물결 위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빨간 고추잠자리와 두렁에 무리지어 핀 하얀 갈꽃 사이로 아름다운 가을은 한껏 무르익어 가네요.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가을 속으로 그대와 다정스레 마주 보고 웃으며 함께 거닐고 싶은데 아름다운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멋진 그대와 행복한 만남을 기대해도 될까요.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처럼 세상 사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정겨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걸요.

출처 :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

글쓴이 : 설화박현희 원글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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