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은글(사랑.그리움)

[스크랩] 내가 그곳에서 한생을 흔들며 저문다 하면

진이모친 2010. 10. 16. 15:21

내가  그곳에서  흔들며  저문다하면/  임  미나
스스로 그리되어진  설레임
무수한 풀잎들 속
한떨기  꽃잎에라
내  반푼  속뜰은  안될까하면
그것이  낮달로  뜨는
하얀 욕망이어도
너,  검게  휘발될  테지
벼랑  틈이면  야트막한
양지  혹은  음지면   어떠냐
숲속의  소롯길이면  아치러운
콘크리트  갓길이면  또  어떠리
네가 그곳에서
한생을  흔들며  저문다 하면
나  또한  내 생의  움막에서
너와  일별하며  저물어  갈것이다
하필  너에게  나인것을
정녕  나에게  너인것을
어찌 한사코  꺽고자만하리

           

            출처 :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
            글쓴이 : 빛가람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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