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사랑은 그대 뿐이다
그대 내 사랑아
파도처럼 밀려드는 그리움에
내 마음 깊은 곳에서
길 잃은 돛배처럼 출렁거리는 그대여
지친 눈꺼풀은 등대가 되어
당신 오는 길목에 깜빡 깜빡 잠 못들고
하얀 밤 지샌다
먹구름이 끼었다고 별이 뜨지 않으랴
구름 뒤에서도 별은 그 자리 떠오르듯
늘 그리움으로 반짝이는 그대
내 사랑은 그저 주고픈 사랑이기에
온몸을 쥐어뜯는 통증이 따른다
열어젖힌 가슴에 빗장을 지르려 해도
눈 덮인 언덕에 살포시 고개 내민 들꽃처럼
함초롬한 미소로 짚은 향내 뿌리며
더 밝은 미소로 가까이 다가온다
세월의 그림자는 점점 더 짧아지고
개망초같이 흐드러지게 웃고 웃으며
불 같은 사랑 하고 싶어 활활 타오른다
투정만 부리는 풋과일 같은 내 사랑은
그대의 손길 느끼고 싶어
늘 아쉬움만 남아 그리움만으로 스며들지만
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그대 뿐이다
영영 이대로 끝날지라도
내 사랑은 오직 그대뿐이다
-옮긴글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