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생 별것이더이까 /혜린 원연숙
인생이 별것이더이까.
이리 뒹굴
저리 뒹굴 어우러져
때로는 울음도 울어보고
때로는 허탕하게 웃음도 지어보고
그렇게 사는 것이 다 삶이고 행복인 것을
인생이 별것이더이까.
햇살 고운 창가에 앉아
뜨거운 커피한잔에
주절거리듯 노래 한 소절 웅얼거리고
밤하늘에 빛나는
작은 별들 바라보며
나눌 수 있는 시 한 자락만 있어도
절로 이 가슴 행복한 것을
내 가슴 죽어 얻은 부귀영화
무슨 소용이더이까.
더러는 가슴이 무너져도
살아 숨 쉬는 아픔이 행복이더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