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승욱 (言承旭)jerry yan
**봄비 그리운 그대**
진이모친
2012. 3. 11. 12:39
봄비 그리운 그대
글:이채님
봄비 내리고
빗소리를 듣고 싶어 창문을 열었는데
비는 소리없고
그대 먼 곳에서
풀잎 스치는 바람소리
그 숨결, 그 목소리
젖은 바람에 실려와 창문을 스치네
옛날의 기억들은
벤취를 적시며 봄비처럼 내리는데
봄비 그치고
이슬처럼 뿌려진 유리창에
가로등 불빛 비추네
그대 먼 잎되어
하얀 창가에 그리움으로 피어나
한잎의 입술과
한잎의 눈동자와
한잎의 사랑이
안개속으로 흩뿌리고 사라지네
그립다 말할까
외롭다 말할까
이럴땐 어떻게 말할까
잊었다 했는데
다 잊었다 했는데..